창포는 우리나라 호수나 연못가에서 길이 70㎝까지 자라는 다년생 풀이다. 선인들은 창포의 그윽한 향기가 나쁜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으며 창포 삶은 물로 머리와 몸을 씻기도 했다. 하지만 창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창포에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즉 창포에 세정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대신 창포에는 탄닌 성분이 들어있어 모발의 손상 부위를 메우고 수분을 공급한다. 또한 창포에 풍부한 단백질은 모발을 구성하는 좋은 영양분이 돼 머리카락을 빛나고 탄력있게 가꿔준다. 다시 말해 창포물은 모발을 씻어주는 역할이 아닌 윤기와 부드러움을 더하는 현대의 트리트먼트 역할을 했던 것이다.
한편, 창포는 이외에도 다양한 효능을 지닌다. 특히 창포의 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켜주는 약재로 사용됐으며 불안·초조, 불면증, 건망증에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며 창포는 눈과 귀를 밝게 하고 목청을 좋게 하며, 지혜를 길러준다고 하니 여러모로 좋은 성분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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